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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 기본정보 및 줄거리, 등장인물, 국내외의 평가

by 팽돌7 2023. 9. 23.

<오펜하이머><인썸니아>,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인터스텔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열두 번째 영화로, 원자폭탄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미국의 핵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에 참여하여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과정에 대한 영화입니다. 아래에서는 이 영화의 기본정보 및 줄거리, 등장인물, 국내외의 평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기본정보 및 줄거리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영화의 주된 내용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입니다. 장장 3시간의 긴 러닝타임이지만 시간의 교차 편집 덕분에 영화의 전개가 쉴 틈 없이 컬러 장면과 흑백 장면으로 교차됩니다. 컬러 장면은 2차대전 당시 맨해튼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시절이고 흑백 장면은 냉전시대에 오펜하이머와 스트로스 제독의 청문회 장면입니다.

컬러 장면은 오펜하이머의 대학시절부터 시작됩니다. 천재였으나 실험물리학에서는 다소 취약했던 그는 우울증을 겪었고 교수 독살시도도 했었습니다. 그는 닐스 보어의 추천으로 괴팅겐 대학교로 이적하여 이론물리학을 공부하며 점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한편 그는 당시 태동하던 공산주의에 관심을 갖게 되고 공산당원인 진 태트록과 잠시 연애를 하기도 합니다. 세계 2차대전 중 미국은 독일에서 먼저 핵분열을 발견하고 핵폭탄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로브스 장군은 오펜하이머를 독일보다 핵폭탄을 먼저 만들기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합니다. 오펜하이머는 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뉴멕시코주 로스 앨러모스의 황무지에 대형 연구소와 거주지를 설립합니다. 엔리코 페르미, 리처드 파인만, 에드워드 텔러 등 당대의 우수한 과학자들이 모여 핵폭탄 개발을 진행하게 됩니다. 여기서 에드워드 텔러는 수소폭탄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주변 과학자들에게 무시당하지만 오펜하이머가 지지해 주며 연구를 하게 해 줍니다.. 철저히 구획화된 연구로 정보보호와 안보를 지키지만 오펜하이머는 옛 연인이자 공산당원인 진 태트록을 만나러 갔다가 훗날 의심을 사게 됩니다. 로스 엘러모스 기지에서 핵폭탄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히틀러는 자살하고 나치도 항복합니다. 그럼에도 연구는 계속되고 트리니티 실험을 통해 인류 최초의 핵폭탄이 발명됩니다. 나치에 사용하기 위해 연구되었던 핵폭탄은 결국 일본에 사용하기로 결정됩니다. 일본은 원자폭탄의 엄청난 위력에 항복을 선언하고 오펜하이머는 스타덤에 오릅니다. 그러나 그의 고뇌는 이제 시작입니다. 폭탄으로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살렸지만 냉전시대의 흑백논리는 그를 더욱 괴롭힙니다.

한편 세계2차대전이 종전되었지만 평화는 오지 않고 미국과 소련의 냉전 체제가 진행됩니다. 소련에서는 미국에서 핵폭탄을 개발한 지 불과 4년 만에 개발에 성공하게 되는데 맨해튼 프로젝트 당시에 소련에 협조한 스파이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이 제기됩니다. 오펜하이머는 과거 공산주의 인물들과 교류하였고 공산당원 진 태트록과 연인 관계였으며, 맨해튼 프로젝트 당시 진 태트록을 만나러 가서 정보를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비공개 청문회가 열립니다. 개인적인 사생활과 과거사까지 낱낱이 발가벗겨진 채로 치욕을 당하고, 평화시대를 위해 수소폭탄 제작에는 반대했던 그의 신념은 광기의 매카시즘에 엮여 빨갱이로 왜곡됩니다. 사실 알고보니 오펜하이머를 괴롭히는 청문회는 스트로스 제독이 개인적인 원한으로 기획하고 꾸민 일이었습니다. 스트로스 제독은 냉전시대의 매카시즘(미국을 휩쓴 반공산주의 열풍)을 이용하여 재판을 세워서 순교자가 되게 하느니 빨갱이 딱지를 붙여서 치욕을 주고 스스로 물러나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결국 오펜하이머는 안보 갱신 허가를 얻지 못하고 그가 평생을 바친 경구 정보에 접근할 권한을 박탈당하게 됩니다. 그로부터 5년 후 스트로스는 상무부 장관에 임명되고 청문회를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익명의 과학자의 고발로 그는 결국 장관에서 떨어지고 정치 인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스트로스가 5년전 개인적인 원한으로 오펜하이머를 공산당원으로 몰아갔던 내막이 공개된 것입니다.

오펜하이머는 엔리코 페르미상을 받았지만 결국 주인공은 그가 아니라 기득권 정치인들의 톱니바퀴에 지나지 않았고 그가 반대한들 다른 과학자를 통해 수소폭탄은 제조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은 늘어난 것이 현실이어서 파멸의 연쇄반응은 아직 지속 중입니다.

 

등장인물

로보트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 : 2차 세계대전 때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된 비밀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물리학자. 원자폭탄의 아버지라는 호칭을 받고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슬리를 준 조력자로 모든 이에게 선망과 축하를 받습니다. 하지만 그는 소련의 스파이로 의심을 받고 정부 청문회와 FBI의 도청감찰을 받는 신세가 됩니다. 청문회를 받으면서 오펜하이머는 자신의 과거를 내레이션 하게 되는데, 과연 그는 미국의 애국자인걸까,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소련의 스파이인 걸까......

키티 오펜하이머 (에밀리 블런트) : 첫 번째 이혼을 하고 공산당원과 두 번째 결혼을 한 키티는 기혼인 상태에서 만난 오펜하이머와 깊은 감정을 느끼고 급기야 임신까지 합니다. 두 번째 남편과 이혼하고 오펜하이머와 결혼한 키티. 그녀는 오펜하이머가 끝까지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도록 조력하고, 오펜하이머의 여자 편력에 대해서도 대의를 이루기 위해 묵과하고 그의 감정을 강하게 다독입니다.

슈트라우스로버트 다우니주니어) : 고등학교 시절 우수한 성적이었고 대학장학금도 받을 수 있었지만 대공항으로 대학을 포기하고 구두 판매원 일을 합니다. 이후 사업가로 크게 성공하고 해군 복무를 하고 해군소장(제독)이라는 명예 계급장을 받습니다. 자신의 연구소에 오펜하이머를 영입하려 했으나 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가 멀리서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하여 이때부터 오펜하이머와 자신의 악연이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소심하고 억측하는 성격이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정치판을 돌립니다.

레슬리 그로브스 (맷 데이먼) : 미국 육군 공병으로 MIT공대 출신입니다. 오펜하이머와 만날 때는 이 사실을 숨기고 물리학은 모른다고 했지만 사실 그로브스가 맨해튼프로젝트를 총지휘하도록 선발된 것은 모두 그의 배경 때문일 것입니다. 최초의 핵무기 개발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청사의 개발을 했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펜타곤. 펜타곤의 건물을 완공하는데 단 6개월이 걸렸지만 건물은 지금도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그로브스는 맨해튼 계획의 책임자가 되면서 미션을 성공하기 위해 남들의 평판을 뒤로한 채 오펜하이머와 인연을 열게 됩니다.

태트록(플로렌스) : 오펜하이머가 결혼하기 전 사랑하던 여자로 공산당원입니다. 만난 첫날 서로 매력을 느끼고 하룻밤을 보내고, 이후 오펜하이머가 계속 찾아와도 서로 다른 정치세계관으로 그를 계속 거부합니다. 그러나 꾸준하게 그녀에게 대시하는 오펜하이머를 보고 그녀도 마음을 열게 되는데...

 

국내외의 평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대규모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면서도 영화 제작에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감독입니다. 그러면서도 대중과 평단에게 고른 호평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현대 감독으로서 크리스토퍼 놀란이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 전성기의 스티븐 스필버그, 또는 제임스 카메론에 가깝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상영 시간이 무려 3시간이라 핵폭발 하기 전에 방광이 먼저 폭발한다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180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영화의 몰입도는 대단합니다. 우선 오프닝에서 아날로그 시각효과로 구현한 별의 이동과 죽음을 연출하는 시각적 아름다움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또한 중반부 트리니티 실험의 묘사와 연출이 훌륭합니다. 과학자들의 긴장감과 부담감을 매우 몰입감 있게 잘 표현했고, 폭발 이후의 정적에서 순수한 하얀색의 화구, 그리고 뒤이어 발생하는 버섯구름과 함께 몰려오는 굉음과 충격파까지 잘 묘사했습니다. 커다란 음량으로 압도하는 오케스트라가 쌓아 올리는 긴장감과 몰입감도 컸습니다. 본 영화에서는 여러 주조연급 배우들의 멋진 연기들을 볼 수 있는데, 수많은 명배우들이 다 같이 누구 하나도 튀지 않으면서 극을 이끌어갑니다. 특히 주인공 오펜하이머 역을 맡은 킬리언 머피는 과하지 않게 절제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고 이끌면서도, 오펜하이머의 고뇌와, 복잡하고 불안한 감정선을 눈빛만으로 섬세하게 보여주며 완벽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화려한 캐스팅에서도 앙상블을 잘 이뤄낸 놀란 감독의 연출력도 호평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