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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영화 <살인의 추억> 기본정보 및 줄거리, 등장인물, 국내외의 평가

by 팽돌7 2023. 7. 27.

지금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세계로 뻗어 가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그의 첫 흥행작입니다,. <살인의 추억>은 섬세하게 잘 짜여진 스릴러 영화로, 봉준호 연출답게 과거를 완벽히 재연해 내고 표현해 놓았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어 누적 관객수 520만명으로, 봉감독의 첫 흥행작이 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정보 및 줄거리

 

영화 <살인의 추억>은 아직도 사람들 기억 속에 남아있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지금은 이 사건의 진범이 이춘재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이때만 해도 10건의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밝혀지지 않아 전 국민을 공포로 떨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당시의 경찰공무원은 전근대적이고 주먹구구식 조사에 의존하였고, 용의자를 단정지은 뒤 원하는 진술이 나올 때까지 고문하거나 폭행하는 경우도 잦았습니다. 기본적인 프로파일링 기법마저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며 간단한 유정 정보 분석기기도 없어서 외국으로 샘플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마저도 증가 자료의 보존이 제대로 안 되어 훼손되었기 때문에 검사가 불가능했고, 이후 유력용의자는 도주한 뒤 실종됩니다. 영화는 이러한 실제 사건의 수사 과정을 따라가면서, 당시의 시대 상황을 차가운 화면과 미장센을 통해 전합니다.

1986년 형사 박두만(송강호)는 수로에서 벌거벗은 채 손의 뒤로 결박되어 있는 여자 시체를 발견합니다. 시체의 손은 스타킹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범죄의 공포에 휩싸입니다. 사건 발생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변희봉)을 필두로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송강호)과 조용구(김뢰하), 그리고 서울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김상경)이 배치됩니다. 과학수사가 없던 시절이라 박두만은 육감으로 동네 양아치들을 족치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은 수사과정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입니다. 용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이 끝이 날 듯 하였으나 현장검증에서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현장은 엉망진창이 되고 구반장은 파면당합니다. 후임으로 신동철 반장(송재호)이 부임하면서 수사는 다시 활기를 띄게 되고 여경에게 빨간 옷은 입히고 비오는 날 함정 수사를 벌였지만 결국 다음날 아침 또다른 여인의 끔찍한 시체가 발견됩니다. 언론은 수사진의 무능함에 들끓고 형사들을 몰아갑니다.

 

 

 등장인물

 

박두만(송강호) : 경기화성경찰서 강력반 형사. 직감, 미신, 고문 등 구시대적 수사를 대표하는 시골형사. 성격 및 성향 차이로 인해서 서태윤과 사사건건 충돌한다. 흥미롭게도 사건이 계속 터질수록 서태윤이 흔들리고 감정적으로 변해가는 반면 박두만은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변해간다.

서태윤(김상경) : 과학수사, 프로파일링 기법 등 신시대적 수사를 대표하는 형사. 범인을 잡기 위해 서울시경에서 자원해서 내려왔다. 처음에는 지방 형사들의 무식한 수사를 비웃으며 겉도는 처지였지만, 구반장이 파면되자 신반장의 신임을 받으며 나름대로 의욕적인 수사를 펼친다. 3인방 중 가장 냉철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천인공노할 짓을 벌이는 범인을 보고 감정적으로 변해간다.

조용구(김뢰하) : 경기화성경찰서 강력반 형사. 박두만을 보조하는 후배 형사. 육체적인 막일을 도맡아 하며, 형사 3인방 중에서는 동물적 감각이나 육체적으로 가장 뛰어나다. 용의자 백광호가 휘두른 각목에 박힌 녹슨 못에 다리를 찔린 후 방치하다가 파상풍에 걸려 오른다리를 잃는 신세가 되고 만다.

박현규(박해일) : 여자들이 죽는 밤마다 라디오 음악방송에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를 틀어달라고 한, 매우 유력한 혐의를 가져 체포되었다. 불확실한 알리바이, 손이 곱다는 특징, 이사 온 이후부터 사건이 시작된 점 등 이제까지 밝혀진 정황이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 서태윤은 그를 범인으로 단정짓는다. 하지만 자기는 고문하고 폭행해서 거짓 자백을 받아내는 경찰의 그간 행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 결국 결정적 증거가 부족해서 풀려난다.

백광호(박노식) : 첫 번째 용의자로 동네 고깃집 아들인데, 발달장애에 어릴적 화상을 입어서 얼굴이 흉한 데다 키도 작아서 동네 바보 취급을 받고 있다. 살인의 자세한 정황을 줄줄이 읊고 있어서 유명 용의자로 지목되었지만 알고보니 백광호는 목격자였다. 뒤늦게 알게 된 형사들이 그를 찾아갔으나 각목을 휘두르며 도망을 치다 결국 철도 위에서 달려오는 열차에 치여 죽고 만다,

 

 

국내외의 평가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전성기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영화이며 2003년 개봉하여 5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가 흥행에 실패한 데다가 영화의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서 처음에는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했었고, 마지막 엔딩이 범인을 잡지 못하고 끝나는 바람에 처음엔 허탈해 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영화 평론가들이 호평을 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스릴러 영화이자,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의 하나로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영화를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외국인들도 매우 좋아해서 유럽의 젊은 영화학도들에게 <살인의 추억>은 한국 영화의 상징적인 작품으로 대우를 받는다고 합니다.

봉준호 특유의 섬세한 연출,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까지 어디 하나 흠 잡을데 없는 스릴러 걸작으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