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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영화 <헤어질 결심> 기본정보 및 줄거리, 등장인물, 평가와 반응

by 팽돌7 2023. 7. 6.

 

일단 박찬욱감독의 영화라면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은 섬세하고 치밀한 연출, 아름다운 미장센, 세련된 음악적 요소 등을 기대하며 꼭 보고는 싶지만,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소재나 잔인한 장면들 때문에 왠지 꺼려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헤어질 결심>은 그런 두려움 없이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박찬욱 감독 본인 스스로가 멜로물이라고 칭했을 정도로 전반적 분위기는 다른 작들에 비해 소프트하지만 그 깊이는 역시 박찬욱이다를 느낄 수 있는 수사멜로극입니다.

 

기본정보 및 줄거리

<헤어질 결심><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나온 박찬욱의 11번째 영화입니다. 박감독의 영화들에서 공통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유사합니다. 사회적 제도와 인간 본성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선과 악의 모호함, 그리고 영화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제도의 구속을 벗어나 금기에 도전하고 그 대가를 치르며 처참한 결말을 맞습니다. 이 영화도 이러한 기본적인 서사를 가지고 내재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형사 해준(박해일)은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사건을 맡게 되고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됩니다. 경찰은 다른 용의자들과 달리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를 용의 선상에 올립니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 가는 것을 느낍니다.. 한편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해준이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를 대합니다. 두 사람은 형사와 피의자라는 신분, 그리고 남자가 유부남임에도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제도보다는 사람을 중시하는 서래가, 사회적 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해준이 붕괴되는 것을 막고 그의 신념을 존중함으로써 끝내 영화는 비극으로 끝나게 됩니다.

등장인물

송서래(탕웨이)는 실족사로 사망한 기도수의 아내이자 사건의 피의자다. 출장 간병인으로 일하는 중국인 여성으로, 기도수와 결혼한 뒤에 가정폭력을 당해왔다. 중국에 있을 때 간호사로 있으면서, 죽여달라는 어머니를 직접 안락사시켰고, 결혼 후에는 알리바이를 확보해 치밀하게 남편을 살해하고, 사철성의 어머니를 이용해 임호신의 살해를 유도하는 등 다소 비범하고 잔혹한 사고방식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장해준(박해일)은 부산서부경찰서 강력 2 팀장으로, 현장에 출동하는 형사임에도 정장을 즐겨 입으며 예의 바르고 청결한 성격으로, 강박증에 가까울 정도로 정리정돈을 꼼꼼히 한다. 피의자로 만난 서래에게 먼저 관심을 보인다. 기도수 실족사 사건이 종결된 후 아내 정안이 있는 이포로 이사한다.

안정안(이정현)은 이포 1원 자력발전소1 안전관리팀 과장으로, 해준과의 사이에서 14살의 아들을 두고 있다. 잡다한 민간 건강 관련 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 겉으로는 해준과 사이좋은 부부처럼 보이지만 자신에게 무신경하게 느껴지는 남편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그 외 해준의 형사 후배인 오수완(고경표), 경북 이포경찰서 여자 형사로 여연수(김신영) , 서래의 첫 남편 기도수(유승목), 서래가 기도수와 사별한 후 재혼한 두 번째 남편 임호신(박용우), 월요일 할머니(정영숙) 등이 출연했다.

평가와 반응

<헤어질 결심>은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고, 사랑과 이별에 대해 섬세하고 치밀하게 고찰했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명성답게 디테일한 최고의 연출력을 보였는데, 공간적인 배경 상징을 잘 활용하고, 화면 색조를 사용하는 점에서 영화 주제와 잘 맞아떨어지고,, 화면 구도, 카메라 시점을 잘 구현했습니다.

탕웨이와 박해일의 연기력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탕웨이의 절제된 연기력, 조용하지만 빠져 들 수밖에 없는 그녀만의 매력은 독보적으로 보입니다. 어느새 중년이 된 박해일 배우의 예리하지만 온화한 눈빛과 전체적인 중후함은 점점 빠져 들어가는 두 남녀의 애잔한 사랑에 깊이를 더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가 사라져 가는 푸른 바다와 일렁이는 파도, 그리고 엔딩 크레딧에서 정훈희 송창식의 노래 안개가 흘러나오면서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도 큰 여운을 줍니다.